임신 초기에는 기초체온이 내려가지 않고 13~14주까지 36.7 ~ 37.2도의 미열이 지속된다고 한다. 체온이 정상체온으로 내려가면 유산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글을 보고 덜컥 겁이 나 체온계를 검색했다. 이제부터라도 당장 매일매일 체온을 체크하겠어!
그리고 나중에 우리 애기한테도 꼭 필요할테니 지금 사는것이 좋겠다 싶어 하루만에 체온계를 선택하고 주문을 했다.
주문한지 하루만에 도착한 체온계~ 한국 배송시스템 칭찬해 정말. 배송기사님들 감사합니다.
오늘은 임신 육아 필수품인 브라운 고막체온계를 구매 후기를 의식의 흐름대로 서술해본다.
고막체온계? 비접촉체온계?
체온계를 알아보니 요즘은 코로나 덕에 비접촉 체온계도 종류가 다양했다. 비접촉 체온계도 고막체온계 만큼이나 성능이 좋고 병원에서도 많이 쓴다고 하지만 옛날사람인 나는 어렸을 적 많이 접해본 고막체온계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개인적으로 병원에서 진찰 볼 때는 늘 고막 체온을 잰 기억이 있어서 고막체온계에 개인적인 신뢰감이 더 끌렸다.
브라운 체온계로 선택
네이버 쇼핑에서 고막체온계를 검색해보니 판매량이 제일 많은 브라운 고막체온계가 눈에 들어왔다. 블로그나 맘까페에서도 제법 후기가 많아 브랜드는 더 고민 없이 브라운 체온계로 선택했다.
그리고 또 모양도 많이 본 익숙한 모양이었다. (나는 뭐든 익숙한 경험에 근거를 두고 결정하는 편인듯 싶다.)
체온계 브랜드를 결정하니 모델 결정이 문제였다. IRT6030 / IRT6510 / IRT6520 이렇게 세 가지가 대표적인 모델인듯 했는데, 조사를 해본 결과 모델 간 차이점은 AgeSmart 라는 기능이 가장 크고 중요한듯 했다. 또 Mem 기능에도 차이가 있는데 IRT6030은 최근 1개만, 나머지 모델은 최근 9개의 체온 결과를 저장해서 보여준다고 한다.
브라운 체온계 AgeSmart 기능
브라운 체온계의 AgeSmart 라는 기능은 체온계에 측정 대상 연령을 설정하고, 그 연령에 따라 발열 판정기준을 내주는 유용한 기능이었다. 이 기능은 IRT6520에만 있다.
간단사용설명서에 보면 연령 범위에 따라 정상 체온 / 미열 / 고열 범위가 다르고, 체온계에 설정된 측정 대상 연령에 따라 발열 판정을 알아서 액정 색깔로 표현해준다고 한다.
영유아들의 체온 범위가 다른 것을 이번에 알았다. 특히 0~3개월 일 경우, 정상 체온 아님 고열이라니. 몰랐으면 큰일날뻔 했다.
이 사진을 계속 갖고 있을 자신이 없어서 나는 AgeSmart 기능이 있는 IRT6520 제품으로 선택했다. 다른 모델보다 기능이 더 있는 만큼 가격도 몇 천원 정도 더 비쌌다. 만원이 안넘는 가격이니 기왕 살 거 더 좋은 것으로 선택했다.
개봉 후기
박스 안에 뽁뽁이 포장된 체온계가 조심히 담겨 왔다. 구매한 곳에서 손수 포스트잇도 써주시다니. 이런거 은근 감동이다.
박스 안에는 고막체온계와 설명서, 간단사용설명서가 들어있었다. 설명서 이외에 간단설명서가 있는 점이 참 좋았다. 요약본 좋아..
전면 스티커를 제거한 모습이다. 제일 위에 온도그림 버튼이 실제 측정할 때 누르는 버튼이고, 아기 그림이 연령 설정 버튼, Mem은 저장된 최근 체온기록을 조회하는 버튼, 가장 아래가 전원 버튼이다.
체온계는 보관케이스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렇게 분리가 된다. 체온계와 보관함을 분리했더니 안에 필터 박스가 들어있었다. (사실 필터 21개 기본 포함 옵션으로 주문했는데 필터가 안온줄 알고 화내고 있었다. 여기 들어 있을줄이야...)
렌즈 필터는 매 사용마다 교체하는 일회용이다. 그래서 이렇게 20개짜리 렌즈 필터를 함께 구매했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매 측정마다 렌즈필터를 교체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전원을 켜서 연령 설정 버튼을 눌러보았다. 개월별로 사람 모양 너무 이해 되기 쉽게 잘 표현되어 있다. 버튼을 여러 번 누르면 순서대로 연령이 설정된다.
시험삼아 체온을 제보았다. 37.2도 정상체온 범위라 녹색 화면이 나온다. 잘 동작하는군!
체온을 잰 후에는 렌즈필터를 교체해주어야 한다. 렌즈필터 아래에 삼각형 모양의 푸시 버튼을 누르면 똑 하고 렌즈필터가 분리된다. 이런 디테일 편리함 너무 좋다. 처음에는 이 버튼의 용도를 모르고 힘으로 렌즈필터를 빼고 있었다...
브라운 고막체온계에는 AA 건전지가 2개 들어간다. 내가 주문한 제품은 건전지가 들어있는 채로 왔고, 완충 상태였다. (음 근데 왜 건전지가 들어있지. 보통 새로 껴야 하지 않나...흠..뭐지..)
IRT6520 사용설명서
IRT6520 의 간단 사용설명서이다. 앞면에는 10단계에 걸친 작동법이 써있다.
브라운 고막체온계 사용법
1. 보관함에서 체온계를 분리한다.
2. 액정화면의 스티커를 제거한다. (이건 젤 첨에만 해주면 되는듯)
3. 전원버튼을 누른다.
4. 새 렌즈 필터를 부착한다.
5. AgeSmart 버튼을 눌러서 연령을 선택한다.
6. 온도 감지부를 외이도에 바짝 붙인다.
7. 시작 버튼을 눌렀다가 손을 뗀다.
8. 측정된 체온이 화면에 표시된다.
9. 렌즈필터 분리 스위치를 눌러 사용한 렌즈필터를 분리한다.
10. 사용한 렌즈필터를 버린다.
간단 사용설명서 뒤에는 이상 발생 조치법과 메모리 확인, 건전지 교체 등 유의해야 할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IRT6520 모델은 최근 9번까지의 체온을 기억하기 때문에 Mem 버튼을 연속해서 누르면 최근의 체온 기록을 볼 수 있다.
상세 사용 설명서
브라운 고막체온계 IRT6520의 상세한 사용설명서는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면 된다.
제품 설명서를 자주 잃어버리는 편이라 사진을 찍어두고 나중에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 방법도 의외로 유용하다.
오늘은 내돈내산 브라운 고막체온계 후기를 남겨보았다. 테스트 용으로 1번만 사용해봤지만 사용법을 익히는데 크게 어려움도 없었고, 디스플레이 가독성도 좋아 편리한듯 느껴졌다.
특별한 고장만 없다면 임신기간 뿐만 아니라 출산 후에도 잘 사용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체온계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브라운 체온계도 한 번쯤 고민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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