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임신 중기에 접어든 7월, 정신차리고 보니 출산 예정일이 디데이 3개월 이라니, 시간 정말 빠르다.
매일 맘까페에 출근도장을 찍던 중에 손을 많이 쓰는 태교를 하면 아기 두뇌발달에 좋다는 글을 보고선 나도 뜨개질에 도전하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뜨개질 재료를 검색하던 중에 다이소에 뜨개질 실과 코바늘을 팔던 것이 떠올랐다.
그 길에 당장 산책 겸 다이소 고고~ 진짜 없어서는 안될 다이소...애정합니다...
다이소 코바늘 수세미 뜨기 재료
다이소에서 코바늘 3.5mm 와 날개실을 몇 개 들고 왔다. 선명한 색상으로 수세미를 만들면 좋을 것 같아 흰색, 노란색, 주황색, 파란색으로 선택! 코바늘은 두께별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는데, 수세미를 만들기에는 코바늘 두께가 3-4mm 가 적합하다고 해서 중간인 3.5mm를 선택해보았다. 코바늘 1개랑 실 4개 해서 총 5,000원~ 인터넷으로 주문 안하고 다이소에 오길 잘했다!
다이소 코바늘 후기
코바늘은 두께별로 호수가 정해져있고, 내가 선택한 것은 3.5mm / 6호 코바늘이다. made in china 이지만 뭐, 괜찮아. 다이소에서 개당 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두께별로 묶어서 파는 코바늘 제품도 있었으니, 다양한 두께가 필요한 사람들은 참고하면 좋을듯 하다. 나는 일단 1개만 사서 도전해보는 것으로.
다이소 코바늘 뒷면에는 친절하게 바늘과 실별 기준도 설명되어 있다. 극세사, 중세사 이런 실의 종류까지는 아직 어려우니까 패스.. 필요한 분들은 참고하세요. 가격은 개당 1,000원 이다.
다이소 수세미 뜨개질 날개실 후기
코바늘 뜨개질로 수세미를 만들 때에는 아크릴 날개실을 많이 쓴다. 날개실로 만든 수세미가 좋은 이유는 우선 소재 특성 상 수세미에 세균 번식 위험이 낮다고 한다. 물과 음식 잔여물이 자주 닿는 수세미로 안심하고 쓰기에 딱 좋은 재질이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기름기 제거에 탁월하다고 한다. 와, 이제부터 집에 수세미는 무조건 아크릴 수세미만 써야겠다.
다이소 아크릴 날개실로는 수세미 뿐 만 아니라, 컵받침, 목욕장갑, 비누받침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친절하게 써있다. 음, 그런데 목욕장갑으로 쓰면 왠지 까끌까끌해서 아플 것 같은 기분이다. 나는 수세미로만 사용하는 것으로... 뜨개실 설명서 후면에는 간단한 뜨개질 예시도 설명되어 있다.
뜨개실 뒷면에는 수세미 만드는 법이 설명되어 있다. 도안과 뜨는 법이 상세하게 써있는데 왕초보인 나는 이것도 이해가 어려운 정도였다. 코바늘 뜨개질 한 번도 안해본 왕초보라... 다이소의 친절한 설명은 뒤로 하고 나는 유튜브 선생님께 도움을 구했다.
수세미뜨개질 태교 후기
유튜브에서 보고 드디어 수세미 뜨개질 시작~ 처음 시작이 어려워서 수십 번을 풀었다가 다시 시작했다가를 반복했다. 하다보니 아크릴 날개실이라 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코바늘 뜨개질 걸음마 수준인 나에게는 날개들(?) 때문에 코 위치가 제대로 안보이고, 코 개수 세는 것도 너무너무 헤깔렸다. 일반 실로 시작했으면 좀더 수월했을까...
우여곡절 끝에 만든 나의 첫 아크릴 수세미 완성! 왕초보라서 색을 여러 개 쓰는 것은 무리무리.. 완전 무리라 단색만 사용하여 꽃모양 수세미를 만들어보았다. 그 와중에 수세미 걸이 까지 만들다니 정말 뿌듯하다. 막상 만들어보니 너무 재미있는 코바늘 뜨기 였다. 같은 디자인, 다른 실로 만든다면 티코스터로 활용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태교 바느질 추천합니다.
유튜브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시작한 뜨개질 태교~! 뜨개질 재료를 사온 날부터 3일을 꼬박 뜨개질만 했다. 신랑이 그렇게 열심히 하는거 처음 본다고.. 그렇게 재밌냐 할 정도로 뜨개질 태교에 반해버렸다. 뜨개질에 집중하다보면 시간도 정말 빨리 지나가고, 다른 잡생각이 들지 않아 너무 중독성 있다. 시작은 울 아기들의 두뇌 발달을 위함이었는데, 어느새 내 만족을 더 채우고 있는듯... 허허.. 뜨개질을 해보니 뱃 속 아기들도 더 생각하게 되고, 태명도 한 번 더 부르게 되는 마법의 태교였다! 너무너무 재밌어, 완전 추천~
집에서 누워있기 심심한 임산부님들께 강추하는 태교입니다.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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